“낮에는 음식 배달 밤에는”…유명차 부사장도 반하게 한 중국男의 정체

10년간을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한 중국의 한 택배 배달기사가 유명 자동차 기업 부사장을 감동시켜 화제다.

[사진출처 = SCMP]

10년간을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한 중국의 한 택배 배달기사가 유명 자동차 기업 부사장을 감동시켜 화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성 출신 이쉰(39)은 더우인에서 영어로 자신의 배달 경험을 공유하며 12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벽돌로 된 단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다락방이 이쉰의 교실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씨는 낮에는 음식을 배달하고 밤에는 영어를 공부했다.


그는 심지어 주문을 기다릴 때도 휴대폰으로 영어로 된 영상을 보고 배달 중에는 영어 노래를 듣는다.


그의 꿈은 IELTS(국제 영어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해 택배 일을 그만두고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구사하는 투어 가이드가 되는 것이다.


지식이 운명을 바꾼다고 믿는 그는 지난달 17일에는 약 30만위안(5700만원)짜리 캐딜락 앞에서 “이 차를 살 수 있을 때까지 배달 배달은 40만번 하면돼, 계속하자”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티슈로 캐딜락을 닦고 영어 감탄조로 “훌륭한 캐딜락 소유자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영상은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졌고, 더우인에서 26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영상은 캐딜락 부사장인 팀 하일도 우연히 보게 됐다.

그는 “캐딜락에 대한 당신의 열정이 정말 좋다”며 “정말 대단하다.

계속 꿈을 쫓아라”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하일은 며칠 후 후난으로 가서 그를 만나 배달 업무에 동참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하일은 계단만을 이용해 6층까지 음식을 배달했다.

임무를 완료한 하일은 “너무 지쳤어요. 정말 피곤해요”라고 말했다.


그런 뒤 하일은 이씨에게 가족 여행을 위한 여행 상품권과 모델카를 주고, 캐딜락을 타러 가자고 했다.


네티즌들은 “근면 성실함은 언젠가는 보답이 온다” “부사장도 감탄했나 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