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딸래미, 세계 2위도 꺾었다”…윔블던서 본인 한계 뛰어넘었다

美 엠마 나바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
본인 최고기록 경신…랭킹 14위로 쑥

아버지가 셔먼 파이낸셜 그룹 설립자
기업가치 2조원, 신시내티오픈 사들여

엠마 나바로가 윌블던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코코 고프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AP 연합뉴스]

여자 테니스에서 올해 상승세가 대단한 미국의 엠마 나바로가 7일(현지시간) 세계랭킹 2위인 코코 고프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다.


나바로는 이날 여자단식 16강에서 코코 고프를 6-4, 6-3으로 압도했다.


한 달 전 프랑스오픈에서 본인의 그랜드슬램 최고 기록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나바로는 윔블던에서 기록을 곧바로 경신했다.


올해 세계랭킹 31위로 시즌을 시작한 나바로는 이번 승리로 14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나바로는 백만장자의 딸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아버지 벤 나바로는 셔먼 파이낸셜 그룹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다.

포브스는 셔먼 파이낸셜 그룹이 15억달러(약 2조742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벤 나바로는 테니스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2년에는 거의 3억달러(약 4149억원)를 지불해 전미오픈의 평가전인 신시내티오픈을 사들였다.


나바로는 자신의 침착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아빠 덕분으로 돌렸다.

그녀는 “아버지는 아마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일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나와 내 형제들에게 많은 지식과 지혜를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생각하는 관점, 특히 테니스 코트에서의 관점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나바로는 윔블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길 결심을 굳혔으며, 그렇게 할 기회를 얻었다.


나바로는 16일 이탈리아의 재스민 파올리니와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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