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집값에 불 붙었다고 봐야”…경매, 감정가 넘긴 낙찰 속출

6월 아파트 낙찰가율 86.7%
23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달 3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경매 입찰법정 앞이 경매에 참여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주형 기자]

# 경기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의 병원(토지 2만42㎡, 건물 1만4904.3㎡)은 지난달 전국 경매시장에서 최고가로 낙찰됐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520억110만원, 낙찰가는 275억5000만원이었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화성시 팔탄면 소재 아파트(전용 40㎡)로, 7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9600만원)의 92.6% 수준인 888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상승하며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지옥션의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4%)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7월(90.6%) 이후 최고치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39.7%로 전월(38.0%)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낙찰가율 상승은 서울과 경기도의 낙찰가율 개선이 견인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2.9%로 전월(89.1%)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래 최고치다.

낙찰률도 47.2%로 전월(42.5%)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전달에 비해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경기도도 낙찰률이 45.7%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반면, 인천은 낙찰률이 전월보다 9.1%포인트 하락한 29.8%에 그쳤다.

낙찰가율도 3.9%포인트 내린 78.6%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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