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면 시간 멈춘듯한데”…용산전자상가, 26층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나진상가 12·13동, 26층으로 재탄생
전자상가 첫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전자 제품 메카서 4차산업 거점으로

나진상가 12·13동 부지 특별계획구역 입면계획. [사진 제공=용산구청]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나진상가 12·13동이 26층 규모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용산전자상가 1호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1985년 조성 이후 산업 트렌드 변화로 노후화된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신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용산구는 용산전자상가 내 한강로 3가 2-8번지 일대 나진상가 12·13동 용지 지구단위계획을 열람 공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 전략’을 발표하며 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메타버스 산업의 거점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용산구는 이 계획과 연계해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 일대에 특별계획구역 11개를 신설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세부개발계획이 수립되면 1985년 용산전자상가에 지정된 ‘유통업무시설’이 해제된다.

즉 토지 용도가 바뀌며 신산업 창업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진상가 12·13동 부지 특별계획구역 조감도. [사진 제공=용산구]
한강로 3가 2-8번지 일대에 자리한 나진상가 12·13동 용지는 면적 5792.4㎡다.

사업시행자인 서부티엔디의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건물 규모는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7만3658.65㎡의 오피스와 오피스텔, 판매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적률은 799.68% 적용됐다.


전체 연면적 46%에 ICT 신산업 용도를 도입해 IT 기업 입주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 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용산구는 이와 함께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31만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주거, 공업, 유통·물류, 관광·휴양 외 기능을 중심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개발·정비할 필요가 있는 지구를 뜻한다.

개발진흥지구 지정 시 건축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3일 정부와 서울시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며 “구는 이에 발맞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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