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로 문지방 다 닳아”…부동산 급등기보다 더 올랐다는 이곳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24개 자치구 중 성동구 집값이 이달 들어 가장 빠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성동구는 0.59%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급등기에도 없었던 급등세다.

연초 대비로도 2% 가까이 올랐다.

옥수동과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

1억원 이상 호가가 올랐고 매매 체결액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강남을 생활권으로 성장한 강남키즈나 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 많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84㎡가 이달 초 19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동일 면적이 17억50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6개월새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59㎡ 역시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팔려 최대 1억8000만원 뛰었다.

옥수하이츠 전용 59㎡도 지난 3월 최고가인 20억원에 거래됐다.


성동구는 지난해와 올해 신축 입주가 0건인 대표적인 신축 공급 부족 지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늘어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5일 기준 성동구 6월 매매 거래량(327건)은 전월(290건)을 넘어섰다.


전셋값 상승 폭 역시 성동구가 서울에서 ‘톱’을 찍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2%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 폭을 키웠는데, 이 중 성동구가 0.54%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성동구(4.09%)가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반년새 보증금 3억원이 오른 셈이다.


성동구 옥수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보단 실거주 목적의 3040세대가 이 지역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라며 “최근 들어 문지방이 닳도록 젊은 부부들이 찾아오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문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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