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다 뺏기고 美망명”…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 선수 ‘충격적 근황’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3~4위전 당시 첫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는 쉬쿠르.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3~4위전에서 한국과 만난 튀르키예의 전설적인 공격수 하칸 쉬쿠르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 축구 스타, 죽음과 추방 위협 끝에 미국으로 망명해 우버 운전기사로 전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데일리스타는 기사에서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인 쉬쿠르가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 블랙번 등 유럽 유명 축구 클럽에서 활약한 그는 튀르키예 대표팀 A매치에도 112경기에 나서 51골이나 넣었다.


이는 튀르키예 역대 A매치 2위, 득점 1위 기록이다.


2002 한일월드컵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튀르키예가 4강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과 3~4위전에서 대회 역사상 최단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을 이기고 최종 3위를 기록했다.


2008년 은퇴한 쉬쿠르는 정계에 진출해 2011년 국회의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그는 이후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에르도안의 정적,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손을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결국 쉬쿠르는 반정부 인사로 분류돼 모든 재산 압류당하고 2015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망명해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


쉬쿠르 가족은 지난해 4월 미국 영주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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