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공습 ◆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기업들이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를 비롯해 제조기업들은 침수 피해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취약 설비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태풍과 국지성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포항제철소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고로(용광로) 3기와 후판 후공정 설비 대부분이 침수돼 조업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침수로 인한 추정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비상 정전에 대비해 포항제철소 전기실 벽면과 천장의 빗물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냉천 제방 설치 상태를 점검했다.
또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붕과 벽체의 컬러 시트 고정 상태를 확인했다.
전기 케이블이 설치된 생산설비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의 펌프 정상 작동 여부와 배수로 상태도 점검했다.
HD현대중공업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울산 공장 내 상습 침수지 배수를 개선하고 있다.
경사면 유실 구간의 옹벽을 보강하고, 낙석 위험 구간을 정리하는 등 선제 조치를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폭우에 대비해 사업장별로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
LS전선은 장마에 대비해 지난 5월 구미, 인동, 동해 등 3개 사업장의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기업들은 장마 후 다가올 폭염에도 대비하고 있다.
무더위 속 제조 현장에서 온열질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거제 사업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식 휴식 시간을 연장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날씨가 더운 이달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집중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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