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천장 뚫은 닛케이지수

일본 증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가 4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5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대비 0.82% 오른 4만913.65로 마감했다.

지난 3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4만888)를 약 3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닛케이지수는 최근 저점인 6월 17일 대비 상승폭이 2500을 넘었다.

편입 종목 수가 많은 토픽스도 이날 전장보다 0.92% 상승한 2898에 장을 마치며 34년 반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존 토픽스 최고치는 버블이 꺼지기 직전인 1989년 12월 18일 기록한 2884였다.

일본 증시 상승세에는 미국 증시 훈풍과 엔화 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은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흐름 속에서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진 시장 자금이 일본 증시에도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 키엔스, 미쓰비시상사, 소프트뱅크 등 시가총액이 큰 주력 종목들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소프트뱅크그룹은 5% 상승 마감하며 정보기술(IT) 버블기였던 2000년 2월 이래 약 24년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UBP인베스트먼트의 도미나가 이치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기업들 수익성과 거버넌스 향상을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일본 증시가 투자처로서 계속 유력시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