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악몽 생각하면 밤잠 설쳐”…포스코, 이 악물었다 “태풍 완벽 대비”

포항제철소 직원이 풍수해 대비 냉천 제방둑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포스코]

2년 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철강업계가 올여름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장마철 취약 설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마철에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지반이 연약화 돼 축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높은 습도로 전기전도도가 상승해 감전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강풍으로 인해 자재가 낙하하거나 작업자가 미끄러져 추락할 위험도 높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과거 유사한 사고 사례를 분석해 잠재 위험을 발굴하고 작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전기실 벽면 및 천장의 빗물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냉천 제방둑 설치 상태를 점검해 비상 정전을 대비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설비점검 결과에 따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설물의 안전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 내 취약 개소와 위험 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풍수해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올 여름 장마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


먼저 현대제철은 비상연락망, 대응 조직도, 예방점검, 상황실 운영 등 장마 혹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전 사업장별로 적용할 수 있는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침수와 토사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선 배수로 점검,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 풍수해를 대비한 자재들의 현장 비치도 마무리 한 상태다.


아울러 시설물 낙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 고정상태 점검 및 고정작업을 실시했고 자재반입구와 셔터 등 개폐상태도 체크했다.

감전에 대비하기 위해 누수개소 확인과 절연 포장 점검, 누수개소 전기기구 이동초지 및 차단기 작동상태도 점검을 모두 마쳤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제주도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장맛비는 4일 오후 3~6시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 충남권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밤사이 강원 전역과 충북, 경북 북부 내륙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하겠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