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약 실천하려면 금리 5번 올려야”...골드만삭스 예측

보편 관세 10%로 美인플레 1.1%P↑
무역전쟁 영향은 美보다 유럽 더 심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이 되고 그의 공약을 실천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차례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 보편관세 공약을 실행에 옮긴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씩 5번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결론은 모든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똑같이 대응 관세 10%를 적용하고 무역 전쟁이 트럼프 1기 수준만큼 과열된다는 가정 하에 분석됐다.

하치우스는 결국 트럼프의 10% 보편관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1.1%포인트 더 올릴 것이고,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0.1%포인트만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게 하치우스의 주장이다.

한편 하치우스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유럽이 더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국내총생산(GDP)이 1% 줄어드는 반면 미국은 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치우스는 “이 같은 비대칭적 결과는 미국보다 유로존에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