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틀거리는 ‘노도강’...4주째 상승세, 신고가는 ‘아직’

노도강 아파트 매매도 활발해져
‘영끌족’ 처분 서두르는 분위기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아파트 매매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집값 회복세와 함께 서둘러 처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노도강 아파트값은 6월 첫째 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4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른 오름폭도 커졌다.

6월 넷째 주(24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0.01%로 소폭 올랐지만 앞서 6월 셋째 주 가장 높은 상승률(0.03%)을 기록했다.

강북구(0.07%)의 상승폭도 올 들어 최대다.


아파트 매매 또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노원구의 지난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29건으로 전월 대비 24건 증가했다.

강북구도 72건이 거래되며 전월보다 11건 늘었다.


다만 신고가 거래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서울의 타지역과는 달리 높은 가격대의 상승 거래는 주춤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노도강에서 최고가 경신 거래 사례는 총 10건(노원구 3건, 도봉구 5건, 강북구 2건)에 그쳤다.


부동산 호황기에 시세 차익을 얻고자 ‘영끌’로 집을 산 젊은 층이 집값 회복세에 발빠르게 집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달 29일까지 신고된 물량이 총 4935건에 달한다.

이는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는 시중은행 금리 인하, 아파트 전셋값 상승, 신규 분양가 상승세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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