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마곡 사전청약 협조” 요청에 부동산원 “불가”…엇박자 ‘무슨 일’

국토부 사전청약 신규공급 중단에
부동산원 “입주예약자 관리 등 불가”
제도 부작용 우려…본청약으로 공급

SH 사전예약 모집 흐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마곡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2차 사전예약을 실시하려 했지만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협조를 받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마곡지구 10-2단지는 지난해 9월 260가구에 대한 1차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총 1만8032명이 신청해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공공 사전청약 신규 시행 중단’을 발표하며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부동산원도 국토부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 사전청약 신규 시행 중단에 따라 업무 협조가 일부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회신했지만, ‘SH에서 자체 시스템을 통해 본청약 접수까지 하는 경우 협조가 가능하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SH는 ‘사전예약’은 국토부의 ‘사전 청약’과 달리 보상이 완료된 착공시점에서 사전예약 공고를 진행해 본청약이 지연될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청약대기자 수요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사전예약 실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한국부동산원에 추가 사전예약 협조를 재차 요청한 상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가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하는 모든 단지들은 현재 차질없이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당첨자들이 사전예약을 통해 입주 시까지 일련의 자금마련계획을 세워 안정적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전예약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신규 시행 중단을 결정했고 시일이 더 걸리더라도 본청약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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