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51명 설문조사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이 올해를 넘겨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매일경제가 컨설팅·학계·시행사·금융권 등의 부동산 전문가 51명에게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6.5%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를 넘겨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 기간으로 살펴보면, ‘내후년(2026년)까지’ 오를 것이란 답이 23.5%로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11.8%, ‘내년 하반기까지’는 21.6%를 차지했다.

적어도 2027년까지는 오를 것이란 응답도 19.6%였다.

‘올해까지’ 상승할 것이란 답변은 23.5%였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도심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착공 지연에 따른 신규 물량 감소와 이에 따른 전셋값 상승, 그리고 금리 인하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반기 1~3%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하반기 3~5% 추가 상승한다는 예측은 19.6%, 추가 상승폭이 5%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도 5.9% 있었다.

보합은 9.8%, 하락 전망은 11.7%에 불과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지금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상승기가 도래하면 주거 양극화가 심화,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어떤 주택의 수요가 높은지를 파악, 해당 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쓰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치면 서울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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