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합의되면 연내 도입
유연근무로 인재 확보 겨냥
육아·리스킬링 등에 쓸수 있게

히타치 제작소 등은 이미 도입
日 대기업 중심 주 4일제 확산

챗 GPT가 형상화한 주 4일제를 도입한 도요타 자동차 회사 이미지.
일본은 대표하는 기업이자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도요타 자동차가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 수준도 유지하는 방향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 자동차가 직원들의 희망에 따라 주3일 휴무가 가능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근무방식을 허용함으로써 우수 인재 확보 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휴무일의 근로 시간을 다른 날로 배분함으로써 임금수준도 유지한다.

노조와 합의가 될 경우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일단 계장급 약 1만명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현재 도입 중인 유연근무제도 하에서는 오전 8시 반~오후 5시 반 사이 하루에 최소 2시간은 근무해야 하는데, 이 제한을 없앤다.

직원이 원하면 주 4일만 근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날 근무 시간을 더 늘려 필요한 주간 총 노동 시간은 확보해야 한다.


도요타 자동차는 현재 ‘10년 뒤 근무방식을 만든다’를 주제로 업무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조에 관련 방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소위 워·라 밸런스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육아, 간병, 리스킬링(업무 재교육)등에 시간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유니클로, 파나소닉, 히타치, NEC 등 다수의 일본 기업들이 도요타 자동차에 앞서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히타치 제작소의 경우 지난해부터 제조현장 포함 국내 직원 3만명을 대상으로 일일 근무 시간 하한선을 없애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임금 삭감 없는주4일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21일 ‘일·생활 균형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일·생활 균형위원회에선 장시간 근로 해소, 일·생활 균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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