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규제하는 中에...오픈AI “우리 LLM으로 서비스 개발하지마”

7월부터 中 API 접근 차단
오픈AI LLM 이용하던 업체들
서비스 개발에 타격 예상돼
바이두·알리바바 “LLM 지원할 것”

오픈AI <사진=AP 연합뉴스>
오픈AI가 중국 업체에 대해 오는 7월부터 자사 도구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챗GPT의 이용이 금지된 중국 및 홍콩 등지에서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없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부터 중국 내 API 이용자들에게 “오픈AI가 현재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 있다”며 “7월 9일부터 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규제로 챗GPT 등 서구권 AI모델을 사용할 수 없지만 중국 스타트업들은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오픈AI의 유료 API 플랫폼을 활용해왔다.


API는 LLM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른 기업이 이를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이번 API 제한 조치로 오픈AI의 LLM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던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곤경에 처한 개발자들에게 LLM을 제공하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이자 AI 개발 선두 주자인 바이두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 ‘어니’로 옮겨올 수 있도록 무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AI API 이용자들에게 그에 필적하는 규모의 어니 3.5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 역시 자사 LLM 모델인 큐원+의 무료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생성형AI 스타트업 지푸AI도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으로 옮겨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1억5000만 개의 무료 토큰과 맞춤형 트레이닝 과정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푸AI는 “국산 LLM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특별한 이주 계획을 발표한다”며 “우리 회사의 LLM 모델인 GLM은 오픈AI 상품 생태계를 완전히 벤치마킹한 자생 기술로 보안과 제어력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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