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너스 챙기려면 얼른 사세요”…배당 빵빵한 ‘이 종목’

분기배당 주목할 곳은
작년보다 배당액 확대 전망에
투자 쏠리며 현대차우 3% 쑥

KB 등 금융주는 배당률 1%대
특별배당 주는 ETF에도 ‘눈길’

서울 양재동 현대 기아차 본사. [이충우 기자]
2분기가 마무리되면서 분기·반기 배당주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기 배당의 기업의 경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165조 12에 의해 이달 30일이 배당 기준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제일을 포함해 26일까지 매수를 해야 분기배당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은행, 통신, 철강 등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들이 올해 2분기에도 분기배당에 나선다.


다만 분기배당은 아직 배당선진화 방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배당액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는 없고 증권사 예측치나 작년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밖에 없다.

연말 배당보다 배당 규모는 적지만 그만큼 배당락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분기배당주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26일 전일대비 2.67% 상승한 2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또다시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보다 분기배당액을 늘릴 것이라 예상되는 데다 최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글로벌 자동차 관세전쟁 반사효과 등의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저점에 비해 2배 가량 올라 시가배당률은 낮지만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올리는 추세라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노린 투자수요가 많다.

26일 현대차우는 3.05%, 현대차2우B는 3.38%, 현대차3우B는 2.51% 올랐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들은 전기차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차하이브리드 차량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원화 약세 효과까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라며 “인도 IPO가 현실화된 이후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주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중간배당액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KB금융, JB금융지주 등이 시가배당률 0.7~1.2%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배당을 받으려면 이달 26일까지 매수해야 하지만 중간 배당 기업의 경우 기업이 특정 배당기준일을 정관에서 넣거나 이사회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7월로 배당기준일이 넘어갈 수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기준일이 6월 말 이후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BNK금융지주(2023년 중간배당 기준일 8월 11일), SK(2023년 중간 배당 기준일 2023년 8월 10일)이다”고 예상했다.


분기배당은 대부분 전년 수준으로 배당액이 결정되지만 최근 주주들이 세금 부담을 의식해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따라 배당가능 재원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0 기업 중 배당 금액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고려아연이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현재 경영진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작년 연말부터 올 3월까지 1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면서 작년 12월 결산 배당은 반기 배당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월배당으로 분배금을 주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에도 이달 26일까지 매수를 마쳐야 분배금을 받는다.

국내 배당주 ETF로는 가장 규모가 큰 ‘ARIRANG 고배당주’ ETF는 이번달에 주당 63원(25일 종가 1만4665원) 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이번달 ETF 업계 최초로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매달 지급되어 왔던 0.5% 분배금에 1%의 특별배당을 더해 6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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