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반도체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급락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마감했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0% 하락한 2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날 하루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창구에서는 각각 40만주가 넘는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거래가 체결됐고, UBS에서도 30만주 이상 매도가 이뤄졌다.


이와 같은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764.7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하루 총 3843억원을 순매도하며 시간이 갈수록 코스피가 점점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인 이유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과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각각 3.54%, 3.22% 떨어지며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폭을 되돌린 바 있다.

같은 기간 브로드컴, ASML,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미반도체 역시 이날 2.72% 하락한 17만5400원으로 마감하며 이례적인 낙폭을 보였다.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반도체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14~21일)간 개인투자자들은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를 각각 1559억원, 132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를 매수한 것은 두 종목이 장기간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주 열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약 60%, 한미반도체는 약 190% 급등한 바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일주일간 삼성전자를 1조5110억원 순매도해 대비를 보였다.

올해 들어 급등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최근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8만원을 돌파했는데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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