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수익률 15%, ETF 1등이래”…금리 내리면 약발 더 받는다는 ‘이 종목’

제약·바이오ETF 한달 수익률 1위
신약 기술수출 잇단 성공 ‘호재’

지난 한달동안 수익률 1위 상장지수펀드(ETF)에 제약·바이오 종목이 최상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만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의 신약 파이프라인 3개가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업계 개발 역량이 강화된데다, 미국발 금리인하가 하반기 단행되면 이 섹터의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 제외) 중 수익률 1위 상품은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였다.

한달 수익률이 15.24%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제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한달동안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을 포함한 KRX 헬스케어 지수는 5.7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2.97%)와 코스닥(0.27%) 지수 상승률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연초 미국발 금리 인하 전망과 함께 훈풍이 일며 섹터 전반이 상승세였다.


하지만 지난 5월 HLB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하는 간암치료제가 FDA로부터 보완을 요구 받으면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연출해 업황은 하락 기로에 섰다.


다만 최근의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는 과거 특정 종목의 임상 실패에 곧장 영향을 받았던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HLB 하한가 당일(5월17일)에도 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 등 우량 바이오텍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알테오젠은 주가가 6%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도 2.4%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이 좋아졌다.

기술이전 금액에 대한 계약금 규모도 글로벌 평균인 최대 7%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이 기술이전 성과를 내면서 특정 종목에 영향을 받아 업황 자체가 기울었던 과거와는 분명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주목도가 커진 상황이다.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물질을 기술이전하거나, 플랫폼 기술 자체를 이전하는 형태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플랫폼 ALT-B4로 4건으로 7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이 대표적인 예다.


이달에는 에이프릴바이오(6550억원), 아이엠바이오로직스(1조3000억원), 지놈앤컴퍼니(5860억원) 등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미중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여파로 중국 기업들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으려는 수요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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