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비하·차별 발언 계속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민이 출전하는 별도의 이종격투기 리그를 만드는 구상을 거론해 논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 ‘신앙과 자유 연합’ 행사에서 자신이 이종 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게 “이주민(migrant) 리그를 설립하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UFC 이주민 리그를 만들어 이주민 리그 챔피언과 기존 UFC 챔피언 간 경기를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이 사람들(이주민)은 매우 강인하다”며 “내 생각에 이주민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그(UFC 회장)는 그 아이디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몹시 나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불법 이민자 중 폭력적 성향을 보인 이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을 들은 당사자인 화이트 UFC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자에 대해 언급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인격적 용어를 사용하는 광범위한 패턴의 일부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민자에 대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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