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굳건히 12만원...“하반기 레거시 실적 개선될 것”

KB, ‘매수’와 목표가 12만원 유지
“하반기 범용 메모리 실적 개선세 주목해야”

다올투자 “레거시만 감안해도 주가 저평가”

‘8만전자’ 언저리에서 엎치락뒤치락 중인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12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레거시 메모리 실적 개선세만 봐도 주가가 저평가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1600원이고, 이날은 8만300원 근처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8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39조2000억원으로,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38%, 62%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는 주가는 북미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 이슈로 6.5% 상승에 그쳐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은 3분기 이후 HBM 공급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확대되고, 하반기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22년 4분기와 비교할 때 75%까지 축소된 D램 생산능력은 올 연말에 감산 이전 수준까지 생산능력 회복이 예상되지만, HBM 생산능력 증설과 선단 공정 전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D램 생산능력은 2022년 4분기 대비 80%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삼성전자는 레거시 D램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도 내년으로 갈수록 반도체 레버리지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장기 호황 사이클에서 물량 효과에 따른 실적 극대화는 2025년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레거시만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비중 확대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업종 차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330조원, 영업이익은 37조 8000억원을 전망한다”며 “2024년 하반기로 갈수록 레거시 수요 개선이 숫자(실적)로 확인될 것”이라며 “레거시의 경우 이미 2분기부터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