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00조’ 기업 될까?…합병설에 17%↑ [오늘, 이 종목]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소식
“아직 결정된 바 없다…1개월 내 재공시할 것”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 소식에 급등세를 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일 대비 1만8200원(17.38%) 오른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6000원(20.34%)까지 뛰기도 했다.

같은 시간 SK이노베이션우도 전일 대비 2만700원(27.56%) 오른 9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강세는 합병 소식에서 비롯됐다.

이날 오전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을 합병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일부터 그룹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K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합병 가능성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공시 후 주가는 더 뛰고 있는 모습이다.


SK E&S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SK E&S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한 11조24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9.1% 증가한 1조4191억원을 기록했다.

약 23년만에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SK E&S의 자금을 자사에 투입하기 위해 합병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1분기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SK온은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핵심 사업인 그린·바이오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추진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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