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식 쓸어 담았다”…지분율 절반 육박, 대체 어떤 회사길래

우리금융, ‘오버행’ 해소
증권·보험부문 강화 나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의 나홀로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소폭 조정을 보이며 42.76%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42.84%를 기록하며 2019년 2월 13일 상장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민영화 추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잔여 지분 1.24%를 자사주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오버행(대량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며 주가가 내리는 현상) 리스크가 소멸, 투자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 들어 증권업과 보험업 등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 지분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공식화하고, 오는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해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 자본유입 증가로 회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외국인 자본유입은 향후 우리금융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자사 펀드 포트폴리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를 통해 우리금융 821만2751주를 추가 매입하며 우리금융 3대 주주로 등극했다”면서 “이는 곧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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