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니폼 구해 줄 수 있냐” 질문에…팀동료 벤탄쿠르가 한 말 ‘경악’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논란’
서경덕, EPL 전구단에 항의메일
신속조치 안할 경우 FIFA에도 고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출처 =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국제적 논란이 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이번 일은 손흥민 뿐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PL 사무국과 토트넘을 포함한 EPL 전 구단에 항의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이메일에는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하며 이를 계기로 EPL 모든 구단에서 다시는 인종차별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토트넘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소속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었다.


당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발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주로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을 방송 매체에서 대놓고 내뱉은 것이다.


서경덕 교수는 EPL 사무국 및 토트넘 등에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FIFA에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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