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 평균이 역대 최고였던 2022년 4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선 1억원 이상 높아졌다.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남 등 주요 지역 신축 등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금액은 11억501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11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두 번째로 높다.


11억5017만원은 지난해 말(12월)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0억4082만원이었다.

5개월 만에 10% 넘게 상승한 것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실제 거래된 건들의 가격만을 집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가 아파트 거래가 최근 많이 이뤄진 것이다.


실제 거래 내용을 보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총 5335건 중 거래금액이 15억원 이상인 것은 1058건으로, 1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 이상 비중(17.7%)보다 2.1%포인트 증대된 수치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해진 셈이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주요 입지에 있는 신축급 아파트와 사업성이 보장되는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등 고가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해진 영향"이라며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정비사업 지체 현상이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확산시켜 향후 신축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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