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갭투자 비중 17%
강남 3구·노도강보다 늘어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도 쑥
“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탓”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매경DB]
올해 1분기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도심과 여의도 등 주요 일자리 접근성이 좋은 마용성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18일 우리은행 남혁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연구원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재가공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마용성 지역의 갭투자 비중은 17%로 강남 3구 갭투자 비중(15.7%)을 웃돌았다.

전 분기엔 강남 3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갭투자 비중이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추세가 변한 것이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하는 일종의 투자 수요를 뜻한다.


과거 갭투자는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작아 투자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갭투자가 성행했다.

이에 노도강 지역에서 갭투자가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 금액이 많이 들더라도 입지 가치가 유망한 곳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가용할 수 있는 금액 범위 내에서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고자 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갭투자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마용성 주택 구매 비중도 많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마용성 주택 매수 비중은 75.5%로 강남3구(68.5%)보다 7%포인트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해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이 9.7%포인트 올라 6.2%포인트 줄어든 강남3구와 대비를 이뤘다.


남 연구원은 “올해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로 서울 외곽지역 손바뀜이 늘며 기존 주택 매도자들이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용성 주택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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