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대형호재 터졌다”...사상 최고가 질주한 ‘이 종목’

현대차 주가 역사적 최고가
IPO로 4조원 자금 조달 전망
하루새 주가 4% 가까이 상승
기아도 5% 뛰며 신고가 질주

현대차가 지난 5월 공개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신형 GV70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효과로 현대차 주가가 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썼다.


3월 정점을 기록한 후 배당락 이후 주가가 다소 보합권이었던 기아 역시 ‘키맞추기’ 효과로 역사적 최고가을 넘어서면서 두 자동차 종목이 17일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3.92% 오른 27만8500원에, 기아는 5.22% 오른 12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17일 공시를 통해 인도법인 주식 17.5%를 IPO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총 조달규모는 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규모를 역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23조7000억원로 현대차는 현재 시총 대비 10조5000억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분가치와 IPO로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을 더한 후 구주매출로 잃게 되는 인도법인의 수익 가치를 빼서 나온 숫자다.


또한 인도증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인도법인이 시장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진행 중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최근의 주주환원율 25%인데 자사주 2조원 매입 시 주주환원율이 40%로 오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순 밸류에이션 비교 측면에서 도요타, 혼다 수준으로 주주환원율을 올린다면, 주가이익비율(PER) 8배의 밸류에이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2024년 선행 PER은 5배 수준이다.


이날 인도법인 상장으로 인해 확보된 현금을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는 기대에 현대차 우선주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전거래일에 비해 현대차우는 2.64%, 현대차2우B는 3.05%, 현대차3우B는 2.99% 올랐다.


이날 외국인들도 삼성전자를 팔고 자동차들을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들은 기아를 899억원 순매수해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66억원 순매수했다.


연초엔 현대차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랐던 기아는 3월 14일 12만8500원까지 오른 후 배당락 여파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 매출 증가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며 6월 17일엔 현대차를 앞서는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 2분기 국내 시장 부진으로 북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8%가 늘어난 4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도 현대차의 주가를 실적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