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자동차·가전 등
‘교체 소비’ 촉진책 효과
생산 5.6% 상승에 그쳐

중국인들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만든 신선식품 대형마트 ‘허마셴셩’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바이두>
중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잇따라 내놓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5월 소매판매가 3조9211억위안(약 744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여러 유형의 소매점의 판매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10.1%를 기록한 뒤 지난 4월 2.3%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는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부터 중국 정부는 내수와 소비 촉진을 위해 ‘이구환신(옛 것을 새 것으로 교체)’ 정책을 추진해왔다.


실제 지방 정부들은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11억위안(약 2조9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노후화된 가전과 생산 설비 교체도 독려 중이다.


반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전망치(6.0%)를 밑도는 수치다.

여전히 투자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만에 기준치(50)를 하회하며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의 부동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70대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한 달 전보다 0.7%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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