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도 2억 올랐다”…서울 아파트 12주연속 뛰자 ‘노·도·강’도 신고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노원구(0.02%→0.03%)와 강북구(0.03%→0.04%) 역시 지난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봉구는 0.01% 상승으로 지난주와 같은 흐름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폭도 늘려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도강 외곽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전용 면적 180㎡는 지난달 16일 9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신고가는 2017년 7억3000만원으로 1억9000만원 올랐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전용 84㎡도 직전 거래인 2022년 8월 4억5500만원보다 5800만원 뛴 5억1300만원에 지난달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원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한 뒤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0.21%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0.14%), 송파구(0.11%) 등 강남 3구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잠원·서초동 선호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구는 역삼·삼성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송파·문정동 일대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56주 연속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축·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갱신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구축 아파트에서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와 다소 차이가 있다.

인천(0.15%→0.14%)과 경기(0.10% → 0.08%)도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19% 내렸으며, 매물이 적체된 대구도 0.10%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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