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호 휴젤 대표
▲CEO 오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도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메디톡스휴젤 간의 공방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일단 휴젤 측 손을 들었습니다.

휴젤(대표 한선호)은 11일 자사 제품이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며 메디톡스 측이 이 제품의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취지로 ITC에 제기한 신청 사건에 대해 ITC로부터 "휴젤 측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예비 심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휴젤은 "ITC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균주 절취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품과 제조 공정의 미국 수입에서 특허, 상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물품의 불공정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위반하는 사항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TC는 오는 10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최종 심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예비 심결을 통해 균주 절취 주장이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며 "최종 심결까지 당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젤의 예비판결 승소 소식에 휴젤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휴젤은 전장 대비 13.62% 오른 24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장중 23.24% 상승한 26만2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2년 휴젤이 자사 균주 및 제조 공정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는 이유로 휴젤휴젤 아메리카, 휴젤의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를 ITC에 제소했습니다.

메디톡스는 이번 예비 심결과 관련, ITC에 재검토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ITC 전체위원회, 미국 항소법원등 상급기관을 포함한 결정 절차 중 초기에 해당할 뿐"이라며 "ITC 전체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휴젤은 지난해인 2023년 8월 한선호 부사장과 문형진 부사장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한선호 대표는 제품 생산,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등을 아우르는 '운영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문형진 대표는 휴젤의 북미·호주·뉴질랜드 및 중국 사업 총괄, 제품 연구개발, 신사업 발굴 등 휴젤의 미래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사업 부문'을 이끌어 왔습니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319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1178억 원, 977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한선호 대표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 국내외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성과와 학술 활동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은 빅3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전역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진출한 호주에서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은 30개국까지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리딩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입니다.

한선호 대표는 "휴젤은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 출시,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 등을 모색하며 기업 영속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애

휴젤의 운영 키를 움직이고 있는 한선호 대표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기아인터트레이드 싱가포르 법인 근무를 시작으로 동아제약 해외영업부 부장을 거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코리아 신장사업부 사장,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한 글로벌 영업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박스터코리아 재임 당시 스웨덴 신장의학 전문기업 갬브로와의 합병을 통해 관련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일궈내는 등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한 대표는 2018년 휴젤에 합류한 이후 영업마케팅본부장과 휴젤의 HA 필러 관계사 '아크로스'의 대표직을 역임하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 필러 '더채움'을 국내외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 보툴렉스)'를 유럽시장에 진출시켰고, 필러 또한 프랑스·스페인·폴란드 등으로 수출 판로를 늘리면서 휴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한선호 대표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서 휴젤 역량과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스페인 마드리드주립대 석사

경력 : 2007년 박스터코리아 시장사업부 사장
2016년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2018년 휴젤 운영총괄 부사장
2023년 8월 휴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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