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전 위원장 후임으로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속도

한철기 신임 용산공원추진위원장. 국토교통부
신임 용산공원추진위원장에 군 출신인 한철기 전 육군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미군기지 약 69%를 아직 돌려받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반환 작업에 속도를 내 용산공원 조성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한 전 국방시설본부장이 용산공원추진위원장으로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고 한 차례 연임 임기도 채운 후 임무를 맡은 것이다.

용산공원추진위원회는 용산공원정비구역에 관한 기본정책과 기본계획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총 30인 이내로 구성된다.

위원장 2명 중 1명은 국무총리이고 다른 위원장은 대통령이 민간위원 중에 지명한다.


군 출신인 한 전 소장의 위원장 선임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지 반환이 계속 늦어지다 보니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밑그림만 그리고 실제 조성은 지연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환 대상 용산 미군기지의 약 31%만 현재 반환이 완료된 상태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현황 용산 미군기지 반환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이에 한 위원장이 기지 반환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05~2007년 국방부 시설국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관련 시설정책 담당으로 재직하고 2015~2016년엔 한미연합사령부 합참 공병부장으로 재직하며 미군 협상·대응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총 20명의 추진위 위원 중 19명이 이번에 새로 위촉되며 용산공원 조성에 윤석열 정부 색채가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공원추진위는 국민소통 분과위원회, 조경·생태 분과위원회, 공원콘텐츠 분과위원회, 도시계획·교통 분과위원회 등 4개 전문 분과위로 구성된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조경진 서울대 환경설계학과 교수, 장인경 국제박물관협의회 부회장,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등이 각각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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