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5월 매매거래 분석
전고점 80% 이상 거래회복
종로·용산 20%, 최고가 넘어

[사진출처=직방]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지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만 4810건 중 8939건(60.4%)이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 나눠보면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100% 이상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전체의 9.3% 수준이었다.

전체 거래 중 36.6%는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 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이 외에 90% 이상~100% 미만은 14.5%, 60% 이상~70% 미만은 6.2% 비중을 각각 보였다.


지자체별로 보면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된 거래 비중은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순으로 높았다.

서초구 아파트 10채 중 9채 이상은 직전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출처=직방]
종로구와 용산구의 경우엔 종전 최고가보다 더 비싸게 팔린 거래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거래된 종로구 아파트의 27.7%, 용산구 아파트의 23.9%가 직전 최고가 수준이거나 더 비싸게 팔린 것이다.


하지만 노원구(22.1%)와 도봉구(26.2%), 강북구(30.2%)는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작았다.

이른바 노도강 아파트는 10채 중 2~3채만 이전 최고가격 수준에 팔리고 있단 뜻이다.

다음으로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 순이었다.


직방은 “지역별로 거래 가격 회복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이 속속 나오지만 아직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직방은 “시장 급락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면서도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 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세가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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