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에 선보일 아이폰 신작이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부품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작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면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만이 아니라 삼성전기·LG이노텍도 부품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5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을 승인받았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9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43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일반형·프로맥스 OLED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용 패널부터 양산할 전망이다.


애플은 점진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O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중국 BOE가 추격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는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승인을 받았으나 BOE는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AI폰 경쟁에 참여하며 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10일 개발자대회(WWDC)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아이폰16 판매량이 2억3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021년 이후로는 최대치다.


삼성전기LG이노텍도 이달 아이폰16 부품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해왔다.

LG이노텍도 아이폰16 프리미엄 제품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공급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뿐만 아니라 애플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납품하고 있고, LG이노텍은 안테나인패키지(AiP)용 기판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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