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 이어 매매가도 신고가 행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울 중에서도 ‘부동산 불패’로 꼽히는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전·월세 가격 상승세에 이어 매매가도 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강남 아파트 가격은 평균 25억8135만원을 기록하며 전고점을 찍은 2021년 26억949만원의 99% 수준을 회복했다.


용산구(99%), 서초구(98%), 송파구(93%)와 더불어 회복세가 매우 빠른 편으로, 강북지역이 대부분 80%대를 회복한 것과 차이가 있다.


신고가 거래도 활발하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부터 5월1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매매 거래 중 최고가 경신 거래는 전체 거래 2293건 중 약 9.2%(210건)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전체 거래 126건 중 3분의 1이 최고가 거래인 셈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 전용면적 93㎡는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전용 84㎡가 34억원, 114㎡는 48억7000만원에 거래돼 나란히 신고가를 찍었다.


압구정동 현대 4차 지난달 전용 117㎡ 3층이 57억원에 거래됐다.

약 두 달 만에 3억원이 뛴 신고가다.


상급지라고 불리는 강남권은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아 기존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어느 정도 가격 방어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지속적인 고금리 기조에도 금리나 규제에 덜 민감한 부유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강남 대치동의 경우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3대 학군지라는 장점도 갖는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6%오르며 상승 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성동구가 행당·옥수동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0.19%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종로구(0.13%), 서초구(0.11%), 강남구(0.09%), 용산구(0.09%), 동작구(0.09%) 등의 상승률도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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