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아파트 안부럽다”…지방인데 평당 2천 넘는다는데

해안가 따라 집값 차이 커
대세 하락 때 가격 방어
우수한 조망 갖춘 단지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더샵’ 전경 [사진 = 포스코건설]
해안도시 내에서도 바닷가 인접 여부에 따라 집값이 천차 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를 품은 해변 주택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지역적인 특수성과 성장 가능성이 맞물려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많아서다.

‘오션뷰’를 확보한 아파트는 한정된 부지에 위치한다는 점 때문에 자산가들이 몰리며 지역 내 부촌을 형성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바다를 보며 휴식을 즐기려는 세컨하우스 상품으로도 각광 받으면서 수요층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해안가에 있으면서 바다조망까지 가능한 곳은 수요가 탄탄해 꾸준하게 시세가 오르고 하락 시에도 가격 방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부산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자치구는 해안가 주택이 즐비한 수영구로 3.3㎡당 2202만원으로, 이는 부산 평균 집값(1522만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어 해운대구가 2175만원으로 수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해운대구 역시 부산의 대표 해변도심이다.


해안 도시 집값 [사진 = 부동산 R114]
다른 해안도시 내 집값도 해변을 낀 자치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3.3㎡당 평균 1380만원)에서는 연수구(1740만원)가, 강원도(733만원)에서는 속초시(919만원)의 집값이 가장 비쌌다.

해안가 지역이 평균보다 적게돋 1.25배에서 많게는 1.45배 가량 비싼 셈이다.


5년간 집값을 확인해 보면 해안가 주택이 있는 지역이 훨씬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2019년 5월부터 현재(이달 17일 기준)까지 부산 집값은 42.29% 오른데 비해,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각각 65.97%, 65.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집값은 평균 36.79% 오르는 동안 연수구는 43.95% 상승했다.

강원과 속초는 각각 17.73%, 38.47% 상승했다.


올해 부산에서 비싸게 거래된 곳 30곳 중 27곳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가 주택이었다.

1위와 2위는 엘시티 전용 186㎡(47억원)과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45억4700만원) 전용 222㎡가 차지했다.

3와 4위도 엘시티에서 나왔고 5위는 남구 용호동의 더블유 전용 180㎡의 36억5000만원 거래였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분양해 평균 2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남구 대연동의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의 경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서 14억5000만~15억원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분양가(11억7100만원)보다 약 3억~4억원 오른 수준이다.


해변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부산 동구 범일동 ‘푸르지오 써밋’‘(6월, 아파트 전용 94~247㎡ 998가구, 오피스텔 전용 84~118㎡ 276실), 강원 속초 ’더샵 속초프라임뷰‘(전용 84~147㎡P 1024가구), 부산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 광안‘(1233가구) 등이 있다.


블랑 써밋 74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으로 북항 재개발, 미55보급창 이전 등의 효재가 있다.

더샵 속초프라임뷰는 축구장 20개 크기인 14만2148㎡ 규모의 영랑공원 내에 들어선다.

지상 최고 33층 높이로 동해바다와 영랑공원, 영랑호,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


광안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드파인 광안은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고층 가구에서는 광안대교 전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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