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힘들어 개통만 기다렸는데”…7호선 청라연장선 7개월째 공사 중단

6공구 지반침하가 원인
2027년 전면개통 난항
“2029년까지 단계별 개통 검토”

궤도 선로 침하 피해를 본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사진 = 연합뉴스]
2027년 말 전면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6공구 지반침하로 7개월째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2년 2월 착공한 청라 연장선 6개 공구 가운데 종점인 6공구의 끝부분에서 지난해 10월 지반침하가 발생해 현재까지 반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다.


청라 연장선은 현재 7호선 인천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10.7㎞ 구간에 건설된다.

공항철도 환승역을 포함해 모두 8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지반침하가 발생한 6공구는 스타필드청라 내 가칭 ‘돔구장역’과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 사이 구간이다.

현재까지 약 공정률은 20%다.


시 관계자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부근 지반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지반침하 원인을 파악하고 보강 대책을 수립 중이며 지하수 유출을 최소화하는 차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 노선도 [사진 = 인천시]
이번 지반침하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는 궤도 선로 침하, 승강장 바닥 단차, 스크린도어 장애, 보도블록 침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반침하는 공항철도가 지나는 철도보호지구에서 발생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6일 시에 안전조치를 명령했고, 시는 관련 공항철도 선로 하부 지반 보강과 지하수 처리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의 단계별 개통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로 1∼5공구를 우선 개통하는 방안이다.


이는 필요한 보강 공사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6공구 공사 재개 결정을 받으려면 앞으로도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시는 공사 재개 승인이 지연될 경우를 가정한 방안이고, 당초 계획인 2027년 말 전 구간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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