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조위안(약 189조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다.


13일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중국 당국이 올해 첫 특별 중앙정부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총 발행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위안(약 56조7000억원), 30년 만기채 6000억위안(약 113조4000억원), 50년 만기채 1000억위안(약 18조9000억원) 등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발행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민은행이 초장기 국채 발행을 위해 관련 중개 업체를 만나 가격 책정 등에 대해 조율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연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부터 몇 년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었다.


중국 정부의 특별 채권 발행은 이번이 네 번째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 목적으로 1조위안 규모를 조달했다.

CSPI신용평가의 제이미슨 쭤는 "세계적인 기준과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5∼10년 내에 수조 위안 규모 국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중국의 30년 채권 금리는 수십 년 만에 최저인 2.5∼2.6% 수준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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