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8%에 비해 급락
中은 4월 76%로 1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점유율이 경쟁국 중국의 약진 속에 크게 추락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67만CGT(13척)으로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471만CGT)의 14%에 불과한 수치이며, 직전인 3월 한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38%)보다 크게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달 358만CGT(91척)을 수주해 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달 점유율(43%)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두달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양국 업체의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선별 수주 전략 하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건조 계약을 따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조선업계는 한국보다 더 큰 생산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선 뿐 아니라 중형선 시장마저도 공략하고 있어 수주량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향후 국내 조선업체의 선별 수주 전략이 통할지 여부에 대한 의문은 제기되고 있다.

1분기 한국의 전체 선박 수주량 가운데 LNG운반선 비중은 55.4%를 차지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VLAC 비중은 21.8%에 달한다.

그러나 LNG 운반선 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카타르 2차 프로젝트가 올해 연초에 결실을 맺은 영향이 컸고, 향후 신규 발주 시장에서 이같은 호조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해운·조선업 1분기 동향’에서 “LNG선 신규 발주는 카타르 발주 종류 후 일부 개발 프로젝트 관련 물량 외 많은 물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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