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글로벌 전기차용 시장 점유율
23.5%, 전년동기比 2.8%p 하락
삼성SDI 외 中기업 성장률 하회

지난 4월 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국내 배터리산업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배력이 축소됐다.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규모가 더 큰 중국업체 대비 오히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시장 점유율은 23.5%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1·2위 업체인 중국 CATL, BYD는 합계 점유율 52.2%로 1.6%포인트 늘어났다.

국내 배터리업체로서는 중국과의 격차가 확대된 셈이다.


기업별 성장률은 중국 CATL, BYD가 각각 31.9%, 11.9%를 달성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7.8% 증가에 그쳤고, SK온은 8.2% 역성장했다.

삼성SDI만 36.3%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 시장 성장률은 22%를 기록해 158.8기가와트시(GWh) 규모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용량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GWh 늘어 21.7GWh로 세계 3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8.4GWh, SK온은 7.3GWh로 각각 5·6위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서로의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SDI는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도 리비안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고부가 배터리 제품이 급성장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가 역성장의 원인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신차 출시와 함께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호조세가 기대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CATL과 BYD는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공급망 수직 계열화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이 일시적 수요 정체기인 현재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약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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