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해외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배터리 3사가 현지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외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현지 우수인력을 구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배터리 3사의 해외 생산 비중은 92.4%에 달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힘입어 배터리사가 활발하게 북미 진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공장에서 수율을 빠르게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3사는 현지에서 작업자 교육과 양성, 우수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메리토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배터리 연구 공동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외에도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 생산거점을 둔 국가의 대학을 중심으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선 미시간주립대 등과 협력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터리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해까지 6차례 중국 대학생 배터리 혁신 콘테스트를 열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직업 훈련 커리큘럼을 미국 인디애나주 아이비테크에 제공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칼리지인 아이비테크는 이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 두 곳을 짓고 있다.

코코모시에 있는 합작 1공장은 내년 1분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양 사는 아이비테크 졸업생을 바로 현장에 투입해 원활하게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도 헝가리 유수의 대학과 협력해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헝가리 소재 SK온 유럽법인은 두너우이바로시대, 에두투스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채용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SK온 유럽법인은 세체니이슈트반대에서도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현지 대학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SKBA는 조지아대, 케네소주립대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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