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커머스 기업들의 등장으로 국내 유통업계에 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되는 등 국내 유통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면서, C커머스의 파급력이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멤버십을 강화하고, 판매자 지원을 늘리는 등 문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이나커머스의 등장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9조4천5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같은 기간 61%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파페치 인수가 반영된 영향이 있었지만,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의 고속 성장에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장벽이 낮다"면서 "올해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점유율은 유해 물질 논란 등으로 4월에는 성장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교수
- "이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렇게 초저가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 성장할 걸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5년 이후까지 본다면 쿠팡과 더불어 양대 2강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멤버십 강화와 방어에 나섰습니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네이버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판매자 지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받고 있는 국내 유통 기업들이 방어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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