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 인상에도 적자
40주년 맞아 가맹체제로 전환

KFC 문정역 가맹1호점 오픈 [사진=KFC]
국내 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KFC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첫 가맹사업에 나섰다.


26일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가 서울 송파구에 가맹 1호점인 ‘문정역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KFC의 첫 가맹 매장인 문정역점은 가맹점주의 창업 비용 부담을 줄인 소형매장인 ‘스몰박스’ 형태다.

매장이 위치한 문정역 주변은 오피스, 상업, 주거 시설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상권으로,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해 있어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KFC 문정역점 가맹점주는 “KFC는 국내 진출 이후 수많은 시장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기업이기에 망설임 없이 창업을 결정했다”며 “체계적인 KFC 창업 과정 속에서 본사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브랜드 선택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갖게됐다”고 말했다.


KFC코리아는 그동안 100% 직영점 사업 형태를 유지해왔는데, 지난해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KFC코리아는 매출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22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3% 급감한 29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89억원으로 3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계속된 실적 부진에 지난해 2월 KFC는 버거류 가격을 평균 200원, 치킨류 가격을 평균 100원씩 인상했다.

같은해 5월엔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상무 출신 신호상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KFC는 철저한 시장 검증, 상권 분석, 가맹점주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치며 첫 가맹점 출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예비 점주님들의 잇따른 창업 문의와 소비자들의 매장 확대 니즈를 파악해 가맹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며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맹 사업을 전개하며 고객 접근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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