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사장 만난 삼성 노태문 사장...무슨 얘기 나눴나 보니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왼쪽)과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의 모습. [사진출처 =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 SNS]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인공지능(AI)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릭 부사장은 전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노 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그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릭 부사장은 “TM(노태문)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양사는 AI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릭 부사장의 글을 공식 계정에 공유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2010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갤럭시S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사는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해 온 가운데 올 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새 검색 도구 ‘서클 투 서치’를 탑재하는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만남과 관련 AI 경쟁이 날로 심화하는 상황 속 삼성전자와 구글이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