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던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 2일 돌연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종목을 대거 팔아치운 탓에 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들 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날 알테오젠은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하루 만에 8.75%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이 9조원에 달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코스닥 종목 중 네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다.


알테오젠 외에도 HLB(-3.64%), 셀트리온제약(-2.71%), 삼천당제약(-17.91%) 등 바이오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다.


이들 바이오주 하락세는 올해 들어 계속되던 상승 국면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를 앞두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알테오젠은 새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가 9만1500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3월 한때 22만5500원까지 올랐다.


바이오주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이날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9% 떨어진 891.59로 마감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에 900을 밑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각각 2286억원, 239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시장 하락세를 이끌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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