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늘(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 원, 영업이익 6,9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9%, 영업이익은 65% 증가했습니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성장했습니다.

그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습니다.

회사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커머스 등 신규 사업의 성패가 향후 성장성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3년 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 속도(2019년 79.8%, 2020년 94.5%, 2021년 82.7%)를 기록하던 매출 증가율이 2022년 46.7%로 늦춰진 데 이어 지난해 15.9%로 낮아졌습니다.

배민이 배달팁 인하 효과를 노린 배민1플러스를 출시하고, 쿠팡이츠가 스마트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묶음배달의 배달팁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달 업계의 경쟁 과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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