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점보 닭다리'와 '소프트콘'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미니스톱이 이번 달이 지나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세븐일레븐이 2년가량 지속된 미니스톱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는데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이번 합병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때 점포 수가 2,500여 곳에 달했던 미니스톱이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오늘(20일)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앞서 2022년 코리아세븐은 일본 이온그룹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꾸준히 전환 절차를 진행했고, 현재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은 98% 정도로 40~50여 개 점포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세븐일레븐 관계자
- "세븐일레븐은 2024년 브랜드 안정화에 힘쓰며 이후 편의점업의 본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반 점포보다 매출 이익이 높은 먹거리 특화 플랫폼 푸드 드림을 지속 확대하고…"

업계에서는 코리아 세븐이 미니스톱을 합병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시장의 외형 확장이 더딘 상황에서 점포를 늘리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GS25와 CU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세븐일레븐은 선두권을 추격하는 상황입니다.

점포와 영업이익에서는 CU가, 매출은 GS25가 앞서고 있습니다.

점포의 경우 지난해 GS와 CU 1만7천대로 치고 올라간 반면, 세븐일레븐은 1만3천대로 잠시 주춤한 사이,

2022년 2천 개까지 좁혔던 차이가 다시 격차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편의점 시장이 출점 경쟁보다는 서비스와 상품 중심의 경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일 / 세종대학교 교수
- "이제는 출점을 통해서 시장을 더 키운다기보다는 상품의 고도화라든가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서 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번 합병으로 편의점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서, 업계의 선두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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