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분야별로 자원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요 의약품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업계의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 되진 않을까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 간 패권경쟁이 이어지며 전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위기에 직면하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때아닌 의약품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원료 수급부터 제조원인 현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등 공급 과정에서 잇따라 문제가 터지며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약과 일성신약, 하나제약, 한국노바티스 등 국내외 굵직한 제약사들이 주요 의약품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를 겪는 상황.

한국노바티스는 시중에 판매중인 베토틱에스점안액이 해외에서 생산과 수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노바티스는 현재 일시적으로 국내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인데, 제품의 공급 개시일을 오는 3월 말까지 미뤄둔 상황입니다.

일성신약의 항우울증 치료제 센시발정은 이달 공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센시발정은 해외 공장이 가동에 문제를 겪으며, 현재 품절이 된 이후 아직 세부 공급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화이자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요 의약품인 이뇨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이뇨제 제품 알닥톤은 품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품절이 잦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 속 당장에 수급 환경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공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정책 변화 추진을 통한 노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국산 의약품의 경우 품질과 직결된 절차는 체계적으로 진행하면서도, 품질 이외 절차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심각할 정도로 낮기 때문에 국산 원료 의약품의 원료 자급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요. 그러려면 국산 원료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약가 우대도 기존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분야별로 공급망 위기가 증폭되는 가운데, 제약업계에 놓인 수급 불안정이 업계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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