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발길이 줄었던 공항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이 단순히 여행을 떠나기 위해 머무르던 시설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색 공간을 마련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넓은 실외 공간에서 강아지들이 목줄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후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배변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이곳은 김포공항 내 마련된 반려동물 전용 쉼터입니다. 탑승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공항 최초로 이같은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공항 내 한 켠에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등장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먹던 간식을 공항에서 즐기며 탑승객들은 지루한 기다림 대신 여행의 설레임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유채민 / 경기 양평군
- "여행가려고 왔는데 예전에는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했었는데 둘러보니까 갈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심심하지 않은 대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나경 / 경기 광주시
- "평소에 길거리 음식 좋아하는데 여기 공항에도 있어서…그것 말고도 둘러볼 곳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공항을 찾는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공항시설에 대한 니즈도 커졌습니다.

이용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공항은 기존의 '잠시 머물던 공간'에서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성갑 /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운영계획부장
- "공항을 단순히 비행기만 타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보다 더 매력적이고 트렌디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역공항에서도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공항은 무안분청 도자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체험관을 한시 운영했고, 김해 공항 등도 영화 상영과 북콘서트, 갤러리를 꾸리는 등 이용객을 위한 이색적인 공간으로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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