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강호동 조합장…"지역 농협이 주인되는 중앙회 만들겠다"

【 앵커멘트 】
25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강호동 조합장이 당선됐습니다.
17년만에 직선제로 당선된 중앙회 회장인데요.
농협의 체질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의 농민들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의 차기 회장에 강호동 경남 율곡 조합장이 당선됐습니다.

2021년 농협법 개정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 투표에 당선된 것 입니다.

이번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7인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강호동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48%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과반이 넘지 못해 조덕현 후보와 2인 결선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결선투표에서 강 당선자는 총 1천252표 중 781표를 얻으며 당선됐습니다.

2020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득표율 3위에 그치며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강 후보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농민신문사의 이사를 지냈습니다.

▶ 인터뷰 : 강호동 / 25대 농협중앙회장 당선자
- "저는 조합장 여러분께 100대 공약을 말씀드렸습니다.꼭 약속 지키겠습니다. 우리 조합장 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합장님과 소통하고 함께해서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중앙회장 교체로 농협은 지배구조 개편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 7명 중 4명이 현재의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을 공약을 걸었는데, 모두 1중앙회 1지주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수익성이 악화된 농협 경제지주의 일부만을 중앙회가 끌어안고, 산하 금융지주에는 농협은행과 증권만을 남긴다는 구상입니다.

당선된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됩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주도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농협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 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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