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미 시장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이 영향력을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성장세를 이뤘는데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건설기계 업계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건설기계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 등에 성공하며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자회사들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572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보다 50.8% 늘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지난해 영업이익 4천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의 좋은 실적을 계속 이어 나가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건설기계 분야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선 / HD현대 부회장
- "건설 산업의 변화를 통해 인류의 미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HD현대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비전으로는 무인 자율화, 전동화 분야와 건설 산업의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미래 건설현장의 무인 자율화 구축에 나섰고,

글로벌 농업 및 건설기계 기업인 CNH와 손잡고 북미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또 새해 첫날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건설기계 브랜드 광고 영상도 띄우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두산밥캣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3천933억 원을 기록하며 웃었습니다.

건설경제 호황을 맞은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에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북미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여전히 지금 북미 쪽의 인프라 투자가 계속 지속되고 있고 신흥국 쪽에서도 광산 개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좀 확인이 되고 있어서, 큰 틀에서 수요는 견조할 걸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유럽과 중국 등 지역에서의 상황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