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경차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대형 중고차 매매 단지.

연식이 10년 넘은 중고차부터 5년 이하의 신차급 중고차까지 단지를 가득 메운 차량 속 드문드문 보이는 경차들이 눈에 띕니다.

중고차 할부금리가 최대 19%대까지 치솟으며 경차와 같이 가성비가 뛰어난 차들을 찾는 손님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한훈 / 중고차 매매상인
- "저렴하고 무난한 차들 많이들 찾으시고요. 예전에 비해서 고가, 외제차 찾는 분들은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고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 모닝(4만6천 대)이었습니다.

쉐보레 스파크(4만520대), 기아 레이(2만7천533대) 등도 5위 안에 들며 유독 경차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단순 이동 목적이 아닌 레저나 배달 등 짐차로 활용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경차가 '불황형 자동차'라 불린 이유는 경제 위기 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5만 대 이상 팔렸고,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이후 경기가 좋아지면서 판매량이 줄어 2020년 10만 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2022년 13만 대 넘게 팔리며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고차 업계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 강화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영도 /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보험부장
- "현재는 6개월 정도의 연장 보증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향후 1년까지 확대된 연장 보증 서비스를 운영하려 합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불황 속 자동차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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